240104

카테고리 없음 2024. 1. 4. 10:23

직진만 하다

길을 잃었어

 

아늑한 어둠을 안아줘

어둠에게도 외로움이 있었겠지

 

-

 

울렁임

어지러움

자의 아닌 타의로

흔들리는 내 몸, 내 마음

 

만약 내세가 있다면

물이 되어 흘러가고 싶어

 

-

 

포근한 심해

감싸는 해수

아마 나는 인어

 

아름답지 않지만

그래도 좋은

아마 나는 물고기

 

-

 

내가 나를 버렸을 때

형태는 사라졌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