직진만 하다
길을 잃었어
아늑한 어둠을 안아줘
어둠에게도 외로움이 있었겠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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울렁임
어지러움
자의 아닌 타의로
흔들리는 내 몸, 내 마음
만약 내세가 있다면
물이 되어 흘러가고 싶어
포근한 심해
감싸는 해수
아마 나는 인어
아름답지 않지만
그래도 좋은
아마 나는 물고기
내가 나를 버렸을 때
형태는 사라졌다